영일대·도구해수욕장 등서
파도에 대거 떠밀려 나와
주민들 `지진여파` 갑론을박

▲ 지난 7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모래밭을 죽은 작은 새우가 하얗게 뒤덮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최근 포항 바닷가에 죽은 작은 새우가 대량으로 파도에 떠밀려 나와 지진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과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을 비롯한 영일만 연안 바닷가에 크릴새우로 불리는 작은 새우가 파도에 떠밀려 나오고 있다는 것.

동해안 어민들이 곤쟁이라고 부르는 이 새우는 주로 낚시군들의 집어용 밑밥이나 사료용으로 사용된다. 지역 주민은 곤쟁이는 겨울철 꽁치를 비롯한 각종 어류의 먹잇감으로 한꺼번에 바닷가로 떠밀려 나오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과 여진 여파로 인한 이상현상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주민 김모(44)씨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평소와 달리 하얀 물체가 뒤덮고 있어 자세히 보니 죽은 새우였다”며 “혹시나 지진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 해양전문가는 “지진 영향인지 아닌지는 당장 결론 내리기 어렵고 조사가 필요하다”며 “해양기상이변 등으로 이상 번식된 새우류가 강한 파도에 떠밀려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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