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우양미술관 내년 3월25일까지

▲ 김종성 건축가가 건축한 SK서린빌딩./박호관·서울건축 제공
경북 최대의 사설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은 한국 1세대 건축가 김종성(83) 건축가의 건축미학을 조망하는 `SPACE STUDY:김종성 건축의 미학`전을 2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김종성 건축가는 `한국 건축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국 모더니즘 건축의 교과서`로 불리며 한국 근현대건축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세계 근대건축의 4대 거장으로 추앙 받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서 미스의 건축적 원리들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건축스타일을 창조했다. 그의 건축은 합리성과 안전, 더 나아가 인간의 삶이 담긴 공간들로, 기본과 본질을 중시했다. 특히 시대정신이 투영된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단순히 건축을 짓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예술적인 차원으로 승화시켰고, 이러한 그의 건축 미학을 구조, 비례, 재료, 그리고 빛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대표작으로는 경주 우양미술관(1991·한국건축가협회상)을 비롯해 육사도서관(1982·한국건축가협회상), 힐튼호텔(1983·서울시 건축상 금상), 서린동 SK 사옥(1999·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의 설계작 하나하나에 대해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평가한다.

김종성 건축가는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건축학 학사·석사 수료했으며, 미국 일리노이 공대 교수를 지냈다. 2002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을 역임했다.

전시는 김종성의 건축모형, 사진, 디지털 영상, 실물자료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김종성 건축가를 초청, 근대 건축사, 건축 용어 등을 설명하는 도슨트 전시 해설과 특별 강연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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