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시 신규사업 분석
17개 사업에서 국비 확보
미래 먹거리 발굴 청신호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2018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가운데, 대구시의 3조43억원 예산 확보는 물론 신규 예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치단체의 신규 예산은 향후 단체 운영의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번에 통과된 국비예산에서 모두 17개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의 `2018년 국비확보 주요내역`을 살펴보면, 신규 사업의 상당 부분이 `친환경첨단산업 및 R&D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는 대구시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대구시는 `친환경첨단산업 및 R&D분야`에서 △국제적인 물산업허브도시 조성(3억원) △미래형자동차 체험관 조성(10억원) △지역심장센터 인프라분석 및 구축연구비(2억원) △첨단동물모델평가동 구축(2억원)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시험시설 구축(16억원) △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62억원) △반영구베타전지 상용화 기술개발(18억원) △지역VR제작지원센터 거점 구축(20억원) △약물수송용 바이오·나노로봇 기술개발(30억원)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3억원) △대구 침장산업 역량강화사업(1억원) 등을 확보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국제적인 물산업허브도시 조성 사업`은 그동안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물산업 육성을 더욱 탄력받게 할 전망이다. 또 `국내 심장분야 지역인프라 분석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은 대구 지역에 심장센터 건립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는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GLP 시험시설 구축`과 `약물수송용 바이오·나노로봇 기술개발`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연구개발을 위한 방편으로 마련됐다.

그런가 하면, 대구시의 신규 사업에서 가장 큰 부분은 211억1천만원이 반영된 `옛 경북도청 부지에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 조성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번 예산 반영으로 “도심 공동화 방지와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도시재생뉴딜사업(70억원)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1억원)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20억원) △국가치매안심센터 기능보강(24억원)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175억원) 등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대구시의 신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 당장 내년도 대구시의 신규사업 예산은 상당 부분이 삭감된 상태다.

각각 12억원과 50억원을 신청했던 `지역심장센터 인프라분석 및 구축연구비`와 `첨단동물모델평가동 구축`은 2억원의 확보에 그쳤다. 또 야심차게 추진했던 `지역VR제작지원센터 거점 구축`은 50억원 신청에 20억원만 받았고, `대구 침장산업 역량강화사업`도 50억원 신청에 고작 1억원이 배정됐다.

지역 관계자는 “신규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모 아니면 도`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고 검증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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