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서 특별상
소감 밝히며 재단 설립 계획 공개

▲ 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승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퇴한 `국민타자` 이승엽(41)이 제2의 인생 첫걸음으로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은 6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재단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아직 야구선수 이후의 진로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보답하는 방안으로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요즘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시즌 후 두 달 정도 지났는데, 많은분을 만나며 미래에 대한 조언도 듣고 있다”면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 많은 분께 보답할 수 있을지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재단 설립이다. 이승엽은 “재단 출범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승엽은 “재단 설립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도 많은데, 최대한 맑고 투명하게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KBO리그 통산 467홈런 등 대기록을 남기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날 아마야구상을 받은 기대주 강백호(kt wiz)도 “이승엽 선배님 앞에서 상을 받으니 신기하다. 영광이다”라며 “꼭 이승엽 선배님 같은 길을 걷는 좋은 야구선수가 되겠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승엽은 “강백호가 저보다 뛰어난 선수인 것은 당연하다. 저도 야구를 23년 했지만, 23년 전보다 훨씬 더 좋은 몸과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며 후배에게 용기를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