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벽화마을 재정비
내년 1월 `할매네점빵` 개점도
도시재생사업 성과 가시화

▲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그림애·월영장터`를 찾은 관광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추진 중인 `신세동 벽화마을 재생프로젝트` 사업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달동네에서 벽화마을로 탈바꿈한 신세동 벽화마을은 지난해부터 `신세동 벽화마을 재생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정비됐다.

올해 들어 신세동 벽화마을은 `할매네 점빵`부터 벽화 보수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새로운 그림들이 탄생했다.

특히, 마을 입구 대형 낙서판은 방문객들의 방문 흔적을 남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또 마을 전망대와 우물가 주변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마을 내에 이정표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편의는 물론 새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10월 마을 입구에 노란 건물 `할매네 점빵`을 새로 지었다.

마을주민과 청년들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주민 스스로 자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매월 2회 그림애·월영장터를 개최하고 `할매네 점빵`을 시범 운영했다.

이들은 초기 자본금을 마련을 위해 자발적으로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실시했다.

마을주민 30명으로 구성된 그림애문화마을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할매네 점빵` 운영을 위한 주춧돌을 다졌다.

마을주민과 청년, 안동시의 합작품인 셈이다. `할매네 점빵`은 내년 1월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세동 벽화마을 주민들은 다년간 시의 주민역량강화를 통해 생활문화진흥원 사업인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2년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주민들은 마을 인근 안동동부초등학교 학생들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열린 동부초 가을 운동회에 마을주민들이 총출동했다.

마을주민들은 “우리들만 잘 살 수 없다.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라며 가을 운동회에 참가, 학생들에게 간식과 필요한 학용품을 제공하는 등 따뜻한 정을 나눴다.

올해 마을 주민들은 동부초 학생들과 함께 마을 텃밭을 가꾸며 소통을 해왔다.

아이들에게 사회성과 정서적 안정을 주고, 주민들에게는 활력을 더하며 전 세대가 더불어 즐겁게 살아가는 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신세동 벽화마을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로 주민들의 친절함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벽화를 두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발생했던 여타 벽화마을과는 달리 이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을 언제나 미소로 맞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 이야기를 전하고 안내하는 `이야기 할머니`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신세동 벽화마을 주민과 소통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집중 투입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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