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상수, 야구클리닉서 각오

▲ 웃음 짓는 `주장` 김상수./연합뉴스
김상수(27)는 대구 옥산초등학교에 다닐 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는 김한수(46), 이승엽(41)을 보며 꿈을 키웠다.

세월이 흘러 김상수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고, 김한수는 지도자로 변신해 삼성 감독을 맡고 있다. 이승엽은 김상수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김상수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최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 참가해 30여 명의 KBO리그 스타 선수들과 함께 초, 중학교 학생들한테 야구를 가르쳤다.

김상수는 “나도 옛날에 김한수 감독님이나 이승엽 선배님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때 정말 신기하고 반갑고 좋았다”면서 “오늘 이 아이들도 당시 내 기분과 비슷할 것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상수는 올해 유독 부상에 많이 시달렸다.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4월 28일 뒤늦게 1군에 복귀했으나 허벅지 통증으로 6월 15일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9월 14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 7경기를 뛰었지만, 팀의 반등을 이끌지는 못했다.

김상수는 “(올해 초) 시즌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키나와에서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모든 게 흐트러진 것 같다”며 “부족해서 그렇게 다쳤다고 생각하면서 요즘은 더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다녀온 뒤로는 올해 잔 부상을 당한 부위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KBO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이던 삼성은 전례 없이 초라한 팀으로 전락한 상태다.

2016, 2017시즌 연속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그쳤다.

주장을 맡은 김상수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올해 내가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기간에 팀의 성적도 안 좋았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강)민호형 영입 등으로 전력이 강해졌으니 내년에는 팀 성적이 한층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