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간담회
“정부의 절대적 지원 받아 안전하고 새로이 거듭나야”

▲ 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흥해지역은 예측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으로, 이런 지역을 도시재생을 통해 안전하고 새로운 곳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야말로 도시재생의 본질적인 개념과 합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건물은 그대로 두는 기존 도시재생과는 달리 흥해지역의 도시재생은 재건축 재개발 개념의 도시재생이다. 이미 흥해 지역은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많이 흔들려서 기존의 도시재생과는 새로운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지진과 관련한 치밀한 계획과 연구를 위한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번 재난을 잘 수습하고 도심재생 차원에서 복구를 먼저 한 뒤 시에 실·국 단위인 지진만 전담하는 부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정부와 경북도에 지진만 전담하는 부서 신설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지진 체험 교육장 건립 계획 역시 언급했다. 포항에 지진 강도를 체감하고 피해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체험시설과 대처 요령 교육 등을 수행하는 시설을 마련한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흥해읍 일대를 새로운 도심으로 재생하고 내진을 강화한 다목적 재난 대피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 시장은 “포항시만으로는 능력이 부족해 정부 차원에 지원이 필요하다”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추진해 포항을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도 이 시장은 “길을 다닐 수 있게 하고, 사람을 안 다치게 하는 응급복구는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아직 보행 중에 떨어지고 붕괴 위험요소가 많은 부분이 있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복구가 마무리되면 도시재생, 재개발 쪽의 방향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포항 자체만으로의 능력으로 턱없이 부족하고 결국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준비하기 위해 국단위 지진대응 조직을 만들어서 지진 대책을 준비하고 외국의 지진 사례를 연구하고 토론회나 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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