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금액 전부 기부하거나
국회사무처 반납 방안 검토

자유한국당 정종섭(대구 동구갑·사진) 의원이 내년 예산안에 포함돼 있는 국회의원 세비 인상에 반대하며 인상분을 받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예산안에 포함된 국회의원 세비 인상에 반대한다”면서 “세비 인상분을 받지 않고 인상된 금액 전부를 기부하거나 국회사무처에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저성장과 경기 침체로 국민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청년들은 오로지 `취업`을 위해 젊은 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에 국회의원 세비를 인상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당장 필요한 민생 법안 처리에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몇 달, 길게는 몇년을 끌면서 국회의원 보좌직원을 늘리거나 세비를 인상하는 문제는 이견 없이, 신속하고 조용하게 처리했다”며 “우리 국회는 말로만 민생을 외치며 정쟁에만 몰두하다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각 정당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하고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면서 “이번 세비 인상 문제 또한 입으로만 정치하고 뒤로는 끊임없이 제 밥그릇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표명했다. 이어 “이미 구속된 국회의원에게 세비 지급을 중단하고 세비를 외부전문가가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검토해 대표발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