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필리핀·베트남·일본 등
결혼 이주여성 강사 양성
차별 등 인식 개선에 앞장

▲ 구미시 다(多)행복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 어린이들이 공연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난 3월부터 이달 말까지 지역 보육·교육기관과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 이해교육인 `다(多)행복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多)행복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른 선입견과 사회적 차별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맞춤형 다문화 감수성 함양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다문화 강사 양성교육 `多재多능 글로벌 티쳐`를 수료한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의 결혼이주여성 다문화 강사와 다문화 이해교육 전문 강사를 파견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개선 내용의 인형극 및 전통춤 공연,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실제 거주 외국인들이 겪는 차별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대화식의 강의나 간담회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총 77회 진행된 교육은 유치원, 어린이집 23개 기관, 초등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31개 기관, 중·고등학교 2개 기관, 대학교 4개 기관, 성인 대상 17회 등이 진행됐으며, 이달 말까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운대 의료경영학과 한 학생은 “이제껏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외국인 중에서도 백인에게는 친절하고 동남아나 흑인들에게는 불친절한 우리 사회와 나 자신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었다”며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 와서 겪었던 차별과 어떤 부분에 조심해줬으면 하는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교육공동체의 관심과 다문화사회에 대한 감수성이 확산될 수 있는 사업들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다(多)행복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센터(054-443-0541)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