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은 치는 타자잖아요.”

김한수(46·사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타석에 선 강민호(32)에게도 기대가 크다.

강민호는 삼성 입단식이 열린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포수 수비에 집중하겠다”며 공격력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김한수 감독은 `강민호의 화력`을 인정한다.

“강민호가 수비에 집중한다고 각오를 전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 감독은 씩 웃으며 “평소 성적만 내면 된다. 20홈런은 치는 타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강민호는 5·6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했다.

강민호는 수비와 공격에 모두 능한 포수다. `균형 잡힌 기량` 덕에 포수로는 이례적으로 30대 초반에 두 차례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강민호는 4년 전인 2013년 11월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75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젊은 투수가 성장하는 데 강민호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포수 강민호`의 능력에 기대하고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줄 타자”라며 `강민호의 공격력`에도 주목했다.

강민호는 1천495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77, 218홈런을 올렸다.

2015년 개인 최다인 35홈런을 치고, 2016년(20홈런)과 2017년(22홈런)에도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중간 외야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면 홈런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한수 감독은 “강민호에게 `몸 상태`에 관해 물으니 `정말 좋습니다`라고 시원하게 말하더라. 성격도 밝으니 팀 적응도 빨리할 것”이라며 “팀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