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친박계 겨냥 “자중하고 반성하라” 일침
한국당 당무감사 발표 앞두고 전운 높아져

▲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지난 25일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등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당 혁신을 이어오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조직혁신을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당은 이번주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감사는 각 지역구 당원협의회 별로 Δ당원 관리 및 지역 조직 운영 Δ당원 여론조사 Δ감사반 현장 실사 Δ해당지역 오피니언 리더 및 일반 유권자 의견 청취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26일 강원도 모처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당무감사의 전체적인 정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무감사 결과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친박 청산이 현실화되느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박 청산의 마무리 수순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홍준표 대표가 친박계 의원들의 정치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친박 인사들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26일 “박근혜 사단 밑에서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홍준표 사당화를 운운한다”며 “가소롭기 그지없다. 자중하고 근신하라”고 친박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말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당무감사 진행 방식과 매뉴얼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개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무감사에서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당협위원장 임명 여부도 관심사다. 바른정당 탈당파 복당 이후 해당 지역 원외위원장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잡음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당장 대구 북을의 경우 양명모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지만 차기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친홍계로 분류되는 강효상 의원의 낙점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이었던 주성영 전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공정한 선출방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포항북의 경우 복당 절차가 진행 중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에 대해 같은 당 지역구 인사들이 견제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경환(경산)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을 비롯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설이 거론되고 있는 일부 의원의 지역구도 사고 당협으로 분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정리된 감사 결과는 최고위원회의 보고 후 발표될 예정이다. 감사 결과는 30일, 늦으면 내달 1일 진행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무감사 결과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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