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형산강 주변 등 소독작업
지역 농가 예찰활동 인력 집중

▲ 22일 오후 포항시 기동방제단 소독전문차량과 해병 1사단 화학대 제독차량이 야생조류 분변에서 H7N7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연일읍 형산강변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이 지진에다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행히 22일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확진됐지만,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포항시는 남구 연일읍 형산강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N7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지역 내 농장에서의 AI 발생 방지를 위한 초동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해병1사단 화학대 제독차량과 기동방제단 소독전문차량을 동원해 분변채취지역인 연일 형산강 주변과 인근 국당리 지역 소독작업을 신속하게 실시했으며, 청둥오리와 고니 등 야생철새 출몰지역인 형산강변에 대해 주 1회 민관군 합동소독으로 AI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도 세웠다. 또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일반인의 접근통제와 폐사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농장별 차단방역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방역대 내에 위치한 91개 농장 1천270여마리의 닭, 칠면조 등 가금류의 이상 징후 발생에 대해 확인하는 예찰활동에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축협에서 운영하는 공동방제단도 포항의 중점방역관리지구인 흥해 성곡농장 10호에 대한 지원소독 및 소규모농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저병원성 확진에 따라 지난 21일 오후 야생분변 채취지 반경 10㎞에 내렸던 가금류와 사육조류 이동 금지조치를 해제했다. 이와 별도로 경북도는 거점소독시설을 전 시군으로 확대 설치하고, 중점관리지역 철새도래 및 서식지 주요도로에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등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포항 형산강 출입을 통제했다. 환경청은 22일 검출지역 반경 10㎞ 이내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돼 앞으로 21일동안 출입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리 형산강은 조류독감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이 시행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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