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가난한 이의 날`서 강조

▲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제정한 첫번째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자신의 권고에 따라 제정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궁핍한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지난 19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기념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 사랑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그리스도인들이 가난한 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도움과 연대의 손을 내밀자는 취지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날이다.

이날 교황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라고 강조했다. “선행을 등한시하는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무관심은 곤경에 처한 형제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한 교황은 “세상의 눈에는 가난한 이들이 가치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천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가난한 이들의 절규를 못 들은 체 해선 안 된다. 그들의 절규는 주님이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고 설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관심을 극복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내줘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은 미사에 참례한 사회적 약자 1500여 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이날 교황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로마의 일부 음식점들 역시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엔 `운전자들이 조급함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AFP통신 등에 의하면 이날 이탈리아 교통경찰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다수의 운전자가 휴대전화 사용이나 안전법규 불이행 등 운전에의 집중을 방해하는 행위가 가져올 심각한 결과를 자주 잊어버리곤 한다”며 “이런 행동은 조급함과 경쟁 심리에서 초래된다”고 말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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