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경찰·소방서 `핫라인`
비상 수송 버스도 240대
만일의 사태 대비하기로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지자체와 경찰, 소방서 간 `핫라인`을 구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수능 당일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포항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영천 등 포항 인근 도시에 12개소의 예비시험장을 마련하고 수능일 아침 240대의 비상수송 버스를 고사장에 배치해 지진 발생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23일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전국 고사장에 소방공무원(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 응급구조사가 포함된 소방공무원 2천372명은 전국 수능고사장 1천180개소에 2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고사장의 건물구조와 대피로, 소방시설 등을 사전에 파악해 화재 등 유사시에 대피를 유도하고 응급환자 치료, 이송 등의 임무를 맡는다.

특히 지진이 났던 포항지역 고사장 12개소에는 구조대원을 추가로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는 포항지진 이후 전국 수능고사장의 긴급 소방안전점검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수능일 전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수능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포항지진 피해 및 복구 현황, 시험장 상태, 응시 여건 등을 철저히 점검해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특히 지진 피해를 겪고 있는 포항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불안과 걱정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수능 연기로 겪었던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고충을 접하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가족 여러분께서는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따라주셨던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교육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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