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분야 특화 교육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항공사 22명 합격

▲ 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조리계열이 지난 14일 국내 항공사에 취업한 졸업생을 초청해 특강을 가진 뒤 모교를 찾은 한경서(앉은자리 중앙)씨와 후배 및 여세희 지도교수(오른쪽서 세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키가 커야 하나요?”, “화장이나 머리는 직접 하고 갔나요?”, “토익은 몇 점이에요?”, “2년제 4년제 차이가 있나요”

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조리계열 출신으로 에어부산에 근무 중인 한경서 씨(21)가 지난 14일 후배들에게 특강을 하면서 쏟아진 질문이다.

이날 한 씨는 바쁜 비행 일정 중에도 모교를 찾아 항공승무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깨알 팁 강의`를 펼쳤다.

“에어부산은 남자승무원 몇 명 정도 뽑았어요?”, “한 달에 비행은 몇 시간 정도 해요?”재학생들의 궁금한 점은 무궁무진 그 자체다.

항공기 실내를 그대로 옮겨놓은 국제관광조리계열 항공실습실을 가득 메운 1학년생 50여 명의 눈빛은 선배의 얘기를 놓치지 않으려는지 반짝였다.

연봉은 얼마인지, 심지어 몸무게와 키가 얼마인지 묻기도 했다.

지난해 에어부산 국제선 공채에 합격해 근무에 나선지 1년 남짓 된 한경서씨는 “대학에서 교수님의 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집에서 전신 거울 앞에 서서 혼자 면접 연습준비를 했다”며 “영어, 중국어, 모의면접 수업에서 배운 자신감으로 웃으며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다”고 하면서 면접 당시를 돌이켰다.

또 “스펙이라면 중국어 HSK 4급, 토익 585점, 학교에서 홍보도우미 활동이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조리계열이 항공사 분야 취업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대한항공, 에어부산, 중국동방항공, 중국해남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 객실승무원 공채에 22명이 합격했다. 특히 국내 공항 지상직에 30명이 취업했으며, 항공정비훈련생(정비사)에도 1명이, 일본 현지 공항지상직에 4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항공사 분야 전문 인재 양성에서 빼어난 성적을 낸 데는 스튜어디스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추진한 결과다. 국제관광조리계열은 1학년생 가운데 30명을 선발, 칠곡 글로벌캠퍼스 기숙사에 전원 입주시킨 가운데 합숙 교육을 한다. 최고의 인재를 양성할 실습환경과 교육은 월드클래스 수준이다.

천지혜(1년)씨는 “항공사의 현직 승무원 선배한테 취업 얘기를 듣고 나니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 “앞으로 길면 1년 정도의 대학 생활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특히 토익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항공사 승무원이 되려는 남다른 각오를 말했다.

이종남 국제관광조리계열부장(교수)은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기업 맞춤형 교육으로 항공사에서 최고의 엘리트로 일할 수 있는 인재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인정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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