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JTBC `더 패키지`서 열연
“시즌2 하게 된다면 남프랑스로…”

▲ 이연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작품을 준비하려고 처음으로 패키지여행을 가봤어요. 체력 소모는 많지만 역사 공부를 아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힐링 드라마`라는 별칭을 얻으며 종영한 JTBC 금토극 `더 패키지`에서 여행 가이드 윤소소를 연기한 배우 이연희(29)는 21일 서울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연희는 “몽생미셸을 2박 3일간 미리 다녀와서 촬영할 때는 익숙한 장소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패키지여행은 자유여행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유창한 프랑스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달 정도 개인 레슨을 받으며 `열공`했어요. 프랑스를 원래 좋아했거든요. 스무 살 때 배낭여행부터 시작해 프랑스에는 한 너덧 번 다녀왔죠. 프랑스 영화도 즐겨 봐서 언젠가는 꼭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라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ABC` 단계조차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그 단계를 넘기니 문장이 빨리 외워졌어요.”

그는 그러면서 “실제 가이드들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는데 각자 개성이 뚜렷하더라”며 “배우와 가이드의 비슷한 점은 사람의 이목을 끌려고 노력한다는 것인데, 배우인 저도 가이드들 사이에 있으면 `말발`이 밀리더라”고 웃었다.

이연희는 소소와 마루(정용화 분)처럼 낯선 곳에서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타냈다.

“충분히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행지에서는 운명적인 만남이 없다가도 생길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휩싸이죠. 그만큼 마음이 활짝 열리니까요. 굉장히 공감됐어요.(웃음)”

그는 유난히 진했던 키스신에 대해서도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일부러 용화 씨와 상의를 안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장면이 나왔다”며 “진했지만, 이유가 있는 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연희는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번에는 남프랑스를 배경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유럽이면 어디든 다 좋을 것 같다.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2001년 제2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연희는 이후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M`(2007), `내 사랑`(2007), `순정만화`(2008), `결혼전야`(2013),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5)과 드라마 `해신`(2004~2005), `부활`(2005), `어느 멋진 날`(2006), `에덴의 동쪽`(2008~2009), `파라다이스 목장`(2011), `유령`(2012), `구가의 서`(2013), `미스코리아`(2013~2014), `화정`(2015), `다시 만난 세계`(2017) 등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이연희는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이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고, 그게 연기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저는 노력파예요. 그런데 노력과 고민이 다는 아니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야 일이 잘되는데 저는 마음이 풀리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래도 30대에 접어들면서 안정감을 많이 찾았어요. 특히 이번에 `더 패키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도 깨닫고, 제대로 `힐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