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주택 160세대 외
포항시, 340세대 추가 확보
우선 대상 251세대 넘어서
100세대는 즉시 입주 가능
전세 지원도 1억으로 늘려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갈곳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보금자리 대책이 수립되는 등 포항이 지진공포로부터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포항시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당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민임대주택 160세대보다 3배 이상 많은 500세대까지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해 이주민들의 보금자리 마련과 관련된 고민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포항 지진 이재민 중 이주대책 우선지원 대상으로 분류된 세대는 총 251세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언론을 통해 `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로 소개되며 현재는 출입이 전면 통제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170세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환여동 대동빌라 81세대가 포함돼 있다.

시는 건물안전진단을 통해 출입 통제가 결정된 세대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이들 이재민을 위한 이주지 물량확보에 집중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8일 국토교통부는 LH와의 협조를 통해 포항지역에서 즉시 입주가 가능한 국민임대주택 160세대를 확보했지만 이 물량 만으로는 우선대상 251세대를 수용하기에도 역부족이라 추가적인 물량확보가 시급했다.

포항시는 중앙부처, 경북도 등과 힘을 모아 추가물량 확보에 주력한 끝에 340세대가 넘는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추가 확보된 물량 중 100세대는 즉시 입주가 가능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기존 160세대를 포함, 총 260세대에 대한 우선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이주대책 수립에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국민임대주택에 입주를 희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거주지를 전세로 확보하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전세융자금 상한액을 기존 5천5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최초 2년 동안 1%, 이후 2%로 전환되는 금리도 포항시, 경북도 등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포항시는 우선순위 대상 251세대를 대상으로 LH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입주할 지, 거주지를 자체수급해 전세융자금을 지원받을 지 여부를 묻고 2가지 방안 중 이재민 개개인이 선택한 1가지 방안을 지원한다.

시는 우선지원 대상 251세대의 이주가 완료되면 나머지 이재민을 대상으로 별도의 이주희망 신청서를 제출받은 후 건물안전진단 등 심사과정을 통해 지원대상을 분류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부와 LH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임대주택 물량을 대거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우선 지원대상 이외에도 이주를 희망하는 이재민들도 최대한 많이 주거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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