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 30여명
고용노동부에 반발 성명서

▲ 20일 파리바게뜨 협력사인 (주)도원의 소속 제빵사 30여명이 대구 동구에 있는 대구라이온스지구회관 4층에서 본사 직접고용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협력사인 (주)도원의 소속 제빵사 30여명은 20일 대구시 동구 라이온즈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내고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사들이 불법파견된 것이라며 본사에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이유를 파리바게뜨 본사의 과도한 지시와 명령이라고 들었다”며 “만약 우리가 본사 소속이 되면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받게 돼 그 강도가 높아질뿐만 아니라, 업무종류와 업무량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본사 직고용은 너무 불안하다”며 “직접 고용하게 되면 고용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직고용하면 고용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들은 “제조기사들이 본사 소속이 되면 가맹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겠다고 나설 것”이라며 “샌드위치와 커피를 생산하는 카페매니저들은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제빵사 처우를 개선한다는 명목 아래 고용노동부가 본사의 직접고용을 지시한 것은 프랜차이즈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서 결국 제빵사들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고용노동부는 본사가 무조건 직접 고용하라는 지시가 제빵사들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주지하고, 제빵사들의 다양한 생각과 견해를 듣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심상선기자 @kbmaeil.com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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