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출사표
23일 뉴질랜드·26일 중국과 첫 경기 “첫 단추 잘끼울 것”

▲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오후 인천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19 중국 농구월드컵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예선을 앞둔 허재 농구 대표팀 감독은 “첫 상대인 뉴질랜드와 중국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허 감독은 20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처음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대회라 낯설기도 하고 부상으로 선수들이 대체되긴 했지만 지난 8월 레바논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출국해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뉴질랜드와, 26일 경기도 고양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뉴질랜드는 지난 아시아컵에서 두 차례 만나 이긴 좋은 기억이 있다.

허 감독은 “뉴질랜드에서 많은 선수 교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거기에 대비해 공격과 수비를 준비했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기 때문에 첫 뉴질랜드 경기와 중국과의 첫 홈경기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아시아컵에서 4년 만에 3위의 성적을 거두며 그간의 부진을씻어내고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에선 당시 선수들 가운데 김선형(SK)이 부상으로 빠졌다. 또 비시즌에 열린 당시 대회와 달리 시즌 중이라 손발을 맞출 시간도 짧았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김종규(LG)와 양희종(KGC인삼공사)도 부상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

허 감독은 “시즌 중 소집이라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긴 비행시간의 어려움도 있지만, 오세근 선수 등이 중심이 돼서 내외곽 콤비네이션을 잘 이루면 레바논전과 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처음으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월드컵 예선에 기대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장 양희종은 “책임감을 갖고 임하면서 좋은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오세근(KGC인삼공사)은 “뉴질랜드에서 하는 첫 경기는 물론 한국에서 하는 중국전도 기대된다”며 “두 팀의 전력이 최근 상승해 같은 조 모든 팀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년 만에 다시 프로선수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아버지 허재 감독, 형 허웅(상무)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게 된 허훈(kt)은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며 “운동 면에서나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대표팀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