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최근 안동시 도산면 일원에는 단무지용 무 수확이 끝나면서 무청을 활용한 시래기 건조가 한창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예전에는 단무지용 무 수확이 끝나면 나오는 무청을 부족한 일손 등으로 갈아엎거나 버렸다. 하지만 2012년부터 농한기를 활용한 틈새 사업으로 시래기로 만들어 팔면서 짭짤한 농외소득이 되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와 단천리, 토계리, 온혜리 등 4개 마을에서는 단무지 무를 재배하는 10개 농가가 뜻을 모아 도산무청영농조합법인(대표 이동열)도 설립했다.

이들은 4개 마을 경작지 45㏊에서 단무지 무를 재배해 연간 60t 정도의 건조된 시래기를 생산하고 있다. 겨울철 웰빙 식품으로 꼽히는 시래기는 싱싱한 무에서 나온 무청을 말린 것을 최고로 친다. 줄기가 연하고 푸른빛을 띤 잎이 좋다.

도산면에서 생산하고 있는 시래기는 자연건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품질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는 이달 들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더욱 질 좋은 시래기가 생산되고 있다. 건조된 시래기는 10㎏에 7만 원 선에 판매된다. 연간 4억 원이라는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무청 수확기에 200명 이상의 인력 투입은 물론 농한기 포장인력 20명 이상 등 일자리 창출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체로 채소를 말리면 수분 함량은 크게 줄지만, 무기질이나 식이섬유 함량은 높아진다.

무청을 건조한 시래기는 겨울철에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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