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영주, 대구지법에 회생신청 접수
퇴사 직원 10여명 재입사 설비 등 점검

▲ 아주베스틸이 빠르면 이달말부터 부분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아주베스틸 정문. /경북매일신문 DB

1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철강공단 내 아주베스틸(주)이 빠르면 이달말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아주베스틸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구지법에 회생신청을 접수시키고 공장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는 것. 전 경영주는 그동안 기업회생 절차 폐지이후 담보·금융기관 채권자 그리고 일반 상거래 채권자들과 만나 재회생을 통해 채무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산보전처분에 따른 개시결정 후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대구지법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기업회생절차 폐지로 어쩔수 없이 회사를 떠났던 직원 300여명 가운데 10여명을 최근 재입사시켜 가동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멈췄던 기계설비를 점검하고 생산라인을 테스트하는 업무를 맡게된다. 현재 퇴사자 가운데 재고용 되지 못한 인원에 대해서는 순차적인 설비가동 여부에 따라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회생준비와 동시에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을 위해 전력 수급을 완료했고, 그동안 휴동중에 있던 생산라인은 설비점검을 마치는 이달말께부터 부분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휴동중에도 생산라인의 설비점검은 꾸준하게 유지해와 공장을 가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아주베스틸이 본격 가동하면서 유정용 강관(OCTG)시장에 다시 뛰어들 경우 북미셰일가스 유정관 시장을 놓고 기존 넥스틸,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등 관련 업체와의 수출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주베스틸 이하근 상무이사는 “현재 북미 셰일가스와 관련된 OCTG 시황은 유가상승 등으로 점차 호전돼 미주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동과 함께 미주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베스틸은 튜빙(Tubing)/캐이싱(Casing) 강관 전문생산 업체로 거의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저유가와 원유감산으로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2015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6년 6월 29일 대구지방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됐었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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