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모든 상황 염두”
남구 등으로 이동 유력

포항지역 수험생들이 오는 2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을 어디에서 치를지가 20일 최종 발표된다. 교육부는 김상곤 부총리의 주재로 19일 대책 회의를 열고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책을 이같이 결정했다. 교육부는 포항의 수능시험장 14개 학교(예비 시험장 별도 1곳)를 대상으로 수차례 합동점검한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곳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학교의 구조체는 문제가 없으며 여진이 오더라도 붕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교육 당국은 시설상의 문제는 없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가 큰 만큼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시험장 변경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피해가 적은 포항 남구 등 시 관내에서 시험장을 옮기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대구나 경북의 인근 도시 등으로 수험생을 이동시키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수험생 운송 등 대책이 마땅치 않은 데다 경북도교육청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포항 내에서 시험을 치르고 싶다는 의견이 80% 이상을 차지한 점이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유·초·중·고 242곳 중 임시휴업을 요청한 26곳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20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간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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