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변화된 모습과 자동차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구 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가 23일부터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미래자동차 선도도시를 꿈꾸는 대구시가 준비한 야심찬 자동차 박람회다. 대구의 주력산업을 바꿀 미래형 산업을 육성키 위한 행사란 점에서 개최 의미도 매우 크다. 국내 최대 미래 자동차 박람회답게 행사규모나 내용도 알차다.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 한림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세계 26개국 251개사의 자동차 및 관련업계의 참가가 이미 확정됐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자동차 종주국의 제품 전시회와 더불어 글로벌 전문가들의 강연도 있다. 특히 전기 자율차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미국의 테슬러가 자사 전기차의 홍보를 위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다. 국내의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 중국의 BYD 등도 참여하는 등 행사 규모에 걸맞게 관련업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친환경 시대를 여는 격변기를 맞고 있다. 화석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 시대는 끝나고 자율주행차, 전기차, 수소차,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내연기관 차의 종말을 예고하고 했다.

이런 시대 변화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도 급격히 늘었다. 2015년에 이미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대구의 경우도 권영진 대구시장의 전기차 선도도시 선언 이후 전기차 보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기차 등록대수는 9월말 현재 1천526대로 나타나 작년 말 대비 1천182대가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기차 비중도 0.13%를 차지한다. 대구에서 전기차가 많이 팔리는 것은 고속도 통행료 감면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 말고도 대구시가 전기차 편의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힘쓴 탓이다. 대구시민들이 갖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호감도도 타 도시보다 높다.

대구는 섬유 중심도시에서 자동차 관련 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어 가고 있다. 자동차 관련 산업의 비율이 20%를 훨씬 넘어섰다. 미래자동차엑스포의 개최는 이 같은 우리지역의 산업구조 개편과 맞물려 대구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다. 대구의 미래차 산업의 육성의지를 담은 행사다. 미래차엑스포의 성공은 대구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보장하는 비즈니스 장으로서 성공을 기약한다.

대한민국 최대의 미래자동차 박람회를 통해 대구가 자동차 선도 도시로서 이미지를 잘 알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대구시가 준비한 미래차 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대구시와 지역의 관련업계는 물론 지역민들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