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성`·멘토프레스

낭만적이고 낙관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스팀펑크` 지향의 SF소설이다. `대체역사소설`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매몰됐던 사이버펑크에 대립되는 개념이라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저자는 서구문학 애호가였던 홍준영.

조선 개국 619년인 2010년. 조선 국왕의 형인 합선대군은 경인민란 61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연회를 열려고 한다. `경인민란`이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세력이 맞붙었던 전쟁. `IF(만약에)…`라는 개념을 사용해 실제 역사 속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만약에 발생했다면 현재는 어떠했을 지를 작가적 상상력으로 풀어나간다.

 

◆`브라이덜 패션 이야기`· 클라우드나인

“고객에게 최고의 절정 체험을 선사하라”는 슬로건 아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웨딩드레스를 만들어온 이은실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직 패션 디렉터의 경험이 가감 없이 녹아든 마케팅 지침서인 동시에 결혼을 앞둔 신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책이다. 이은실 씨는 2개의 웨딩드레스숍을 직접 운영하는 경영자다.

“이 책은 웨딩드레스에 대한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세계 유명 셀럽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최신 웨딩드레스 화보들이 가득한 흥미로운 서적”이라는 홍보 카피가 과장이 아니라는 건 책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이 낯선 마음이 사랑일까` · 마음서재

`꽃잎에도 색깔이 있고/향기가 있고 모양이 있듯이/사람에게도 색깔이 있고/향기가 있고 모양이 있어요`. 가끔은 SNS에서 확인하는 별 것 아닌 문장이 마음을 흔들 때가 있다. 그렇다. 백년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질 문장은 흔치 않다.

10년간 거의 매일 감상적인 SNS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온 이근대 씨의 책은 흔들리고 아픈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따스하게 위로한다. 사랑한다는 것, 관계 맺는다는 것, 이것들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는 건 일견 우습게 보이지만 더없이 진지한 일이다. 책은 그 소박하고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를 보여준다.
 

◆`엄마표 영어, 놀이가 답이다` · 다산지식하우스

워킹맘이자 초등학교 교사가 쓴 실용 교육서. 저자인 이규도 씨는 “선생님들은 자녀들에게 어떻게 영어를 가르칠까요”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씨는 11년차 초등학교 영어 교사다. 자신만의 영어교육 노하우가 없을 수 없다. 책은 `쉽고 재미있는 엄마표 영어교육 방법론`이라 요약될 수 있다.

저자는 “영어를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한다. 중학교 영어수업을 듣고 이해할 정도의 실력에 `스킬`만 갖추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 스킬은 무엇일까? 답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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