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특수교육과 우혜정 씨
`보이지 않는 선거` 주제 영예

▲ 최근 열린`제14회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 대회`시상식에서 대구대 특수교육과 4학년 우혜정(왼쪽)씨가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 제공

【경산】 대구대 특수교육과 4학년 우혜정(22)씨가 최근 (사)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이 주최한 `제14회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 대회`에서 대학·일반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사)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은 초·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장애인과 선거참여, 장애극복 체험기, 가족 및 학교생활 이야기 등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글을 신청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발표했다.

우씨는 `보이지 않는 선거`라는 글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글은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등 그 어느 대선보다 이슈가 많았던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장애인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다가설 수 없는 선거`로 기억된다고 꼬집었다. 대선 후보자 캠프의 선거 유세를 한 예로 들었다. 그는 대선 당시 큰 대로변에서 시끄러운 노래와 연설 등으로 선거 유세가 한창일 때 횡단보도에 서서 길을 건너지 못하고 있던 시각장애인을 봤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 시각장애인은 큰 노랫소리 때문에 음향 신호기를 들을 수 없어 길을 건너지 못하고 있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시끌벅적한 선거 유세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장애물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자 TV토론 수화 통역 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TV토론에서 대통령 후보자 4명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정작 수화통역사는 1명이다 보니 제대로 된 통역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후보자별로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동시통역하는 미국과 비교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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