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 점검·주민 위로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역대 2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긴급히 일정을 잡고 안전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오늘(16일) 오전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 정부의 대응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당초 청년정치사관학교 및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총회 등 특별강연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지진 발생으로 포항을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현장방문에는 이철우(김천) 최고위원, 김광림(안동) 정책위의장, 국회 행정안전위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 행안위 간사인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도 함께 한다.

특히 당 차원에서도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건물 벽과 담장이 붕괴되는 등 전국적으로 진동이 감지됐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지진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불안과 혼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또한 앞으로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재해대책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면서 “학교·병원 등 공공시설이나 사회기관시설 등의 내진 대비를 포함한 철저한 안전대책도 강구해 할 것이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신속히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오늘 오전 포항의 지진현장 상황실에서 피해 상황 등을 보고받고 점검회의를 한 뒤 피해현장을 둘러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오늘 포항을 방문한다. 안 대표는 당초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하고 지진피행 현장을 찾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 유승민(대구 동을) 대표도 지진현장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포항에 지역구를 둔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지진발생 소식을 접한 즉시 포항으로 이동해 피해현장을 찾았다. 두 의원은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그리고 관내 경찰서장과 소방서장과 차례로 통화하며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피해현장에서 김정재 의원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주지진의 아픈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 또다시 발생한 강진에 주민들이 많이 놀라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포항지진 피해상황을 국가가 직접 나서 관리해달라”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김진호·박형남기자

    김진호·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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