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24기 중 절반인 12기가 가동 중인 경북 동해안지역의 원전은 이번 지진에도 정상가동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에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원자력발전소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 가장 가까운 경주 월성원전과 울진 한울원전에서 각 6기씩 가동중인 지역 원전은 모두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에 따르면 월성 1호기에서 감지된 지진 규모는 수동정지 기준인 0.1g에 못 미치는 0.013g다. 내진 설곗값 단위인 최대지반가속도(g)는 원전 건물에 미치는 실제 지진의 힘을 말한다. 진앙에서 발생한 규모가 아니라 원전부지에서 감지되는 지진력으로, 전문가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통상 0.1g이면 지진 규모 6.0 안팎이 된다.

일반적으로 원전은 지진 규모가 0.18g 이상이면 자동정지하고 0.1g 이상이면 한수원 판단에 따라 수동정지할 수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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