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0개 시험장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예비소집이 실시된 가운데 포항에서는 예비소집 중 지진이 발생해 큰 소동이 일었다.

시험구 제80지구로 지정된 포항은 이날 오후 2시 포항지역 내 12곳의 시험장과 영덕고, 울진고 등 총 14곳의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시행됐다.

예비소집이 한창 진행되던 오후 2시 29분께 규모 5.4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각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난리통을 겪었다.

이날 제80지구 제8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여자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 학부모 등 600여 명의 사람들이 체육관에서 지진을 겪고 운동장으로 신속하게 대피했다.

수험생들 일부는 지진에 놀라 울음을 터뜨리거나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등 충격에 휩싸였고, 전화 불통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광경도 목격됐다. 학교 측에서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진정시키고 운동장에서 예비소집을 마무리한 뒤 해산했다.

수험생 김모양은 “쿠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겪었던 지진이 떠올랐다”며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 생각이 안 나서 수능이고 뭐고 그냥 운동장으로 뛰쳐 나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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