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추진된 기독교 순례길의 5번째 길이자 마지막 코스가 열렸다. <사진> 제주시 도심을 걸으며 제주의 기독교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은혜의 첫 길`이 최근 개장된 것.

14일 오전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CBS는 제주성내교회에서 기독교 순례길인 `은혜의 첫 길` 개장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기독교도와 제주도민, 관광객들이 함께 개장된 코스를 걷는 행사도 진행했다.

`은혜의 첫 길`은 1908년 2월 이기풍 목사(1865~1942)의 제주 선교 여정을 따라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풍 목사는 한국 교회 최초로 배출된 7명의 목사 중 한 명이며, 또한 최초의 선교사다.

이번에 개장된 `은혜의 첫 길` 코스에서는 제주 YMCA, 관덕정, 제주영락교회 첫 예배터, 이기풍 목사 기착지 산지포구, 제주제일성결교회 터, 제주중앙감리교회 터, 제주도 최초의 유치원인 중앙유치원,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비 등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이 코스는 제주시 원도심 중심지에 있는 제주성내교회에서 출발해 산지천과 동문시장 등을 거쳐 사라봉까지 8㎞ 가량 이어진다.

이날 `은혜의 첫 길` 개장식에 참여한 순례객들은 제주 기독교 역사의 현장을 걷는 체험을 하며 “사랑과 봉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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