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영화 `꾼`서 사기꾼 춘자역
“시간 날때마다 몸매 관리”

가수 겸 배우 나나(26)가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범죄영화 `꾼`에서 매혹적인 외모를 지닌 사기꾼 춘자 역을 맡았다.

사실상 연기 신인인 그는 `꾼`에 함께 출연한 현빈, 유지태, 배성우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나나는 이런 평가에 대해 “선배 연기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나나는 유이 등 다른 멤버들에 비해 뒤늦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해 tvN 드라마 `굿와이프`로 국내에서 처음 연기에 도전했고, `꾼`이 두 번째 작품이다.

“애프터스쿨 활동을 할 때 다른 멤버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도 시간이 날 때마다 연기 레슨을 받고, 혼자 공부했죠. 21살 즈음 연기를 처음 배웠을 때는 `넌 정말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하는 타박도 많이 들었어요. 오디션도 많이 봤지만, 매번 낙방했죠. 그럴 때마다 오기가 생겨 더 집중해서 공부했어요. 그런 시간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연기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나나는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자다가 일어나서도 곧바로 대사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본을 많이 보고 혼자 많이 연습한다”고 말했다.

170㎝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 작은 얼굴, 반달 눈 미소가 인상적인 나나는 자신의 매력을 스크린에서도 한껏 발산한다. 미인계로 상대를 속이고, 정보를 빼낸다. `굿와이프`에서 그가 맡은 역할인 로펌의 조사원 김단과 연장선에 있다.

나나는 “그런 역할이 주어진 것만 해도 감사하다”면서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겉모습도 아름답게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피부관리를 받거나 필라테스, 승마 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면서 “외모를 관리하는 것은 배우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웃었다.

나나는 자신의 멘토로 전도연을 꼽았다. 두 사람은 `굿와이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지금도 연기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전도연 선배님께 전화해서 물어봐요. 그러면 `네가 생각한 대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조언해주시죠.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끈끈한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나나는 차기작으로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히트시킨 장태유 PD가 연출하는 드라마 `사자`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이번에는 여형사 역이다. 나나는 “김단과 춘자를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라면서 “앞으로 로맨틱 코미디,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통 연기 생각에 몰두하는 그녀에게 “연애는 언제 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시간 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연을 만나는 게 쉽지 않네요. 인연을 만난다면 놓치지 않을 거에요.하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