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경제` 합성어
`펫코노미` 산업 부상
펫 호텔·장례서비스 등
사업 분야도 다양해져

반려동물 양육인구증가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일명 `펫코노미` 바람이 불고 있다.

펫코노미란 애완동물(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 또는 사업을 뜻한다.

13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한 2013년 이후 대구는 5년 만에 반려동물등록 수가 63.7% 증가, 지난달까지 총 5만8천909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됐다.

이는 해마다 평균 5천700여마리가 등록된 것으로 미등록 반려동물 수까지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15만 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경북도에도 2013년 1만7천485마리에서 지난해 2만9천748마리, 올해 10월까지 3만2천12마리가 등록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시장 규모 또한 커지는 추세다.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2조2천9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5조8천1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료와 애견용품 중심이었던 반려동물 시장이 최근 펫 유치원과 호텔서비스, 애견택시, 전용 놀이시설, 장례서비스 등으로 사업 분야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대구에도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가 주 업무인 애견택시가 최근 늘면서 반려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애견택시는 기본요금 5천원부터 시작해 이동거리와 반려동물수, 소·중·대형견으로 분류해 추가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 택시보다 비싼 요금을 내야 하지만 호텔예약, 병원진료, 미용, 카페, 유치원 등 전체적인 보살핌도 병행하고 있어 택시 승차거부와 타인의 눈총을 받던 반려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반려동물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대구·경북 자치단체들도 반려동물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축제뿐만 아니라 지역 내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반려동물 문화센터` 등의 설립을 추진·계획하고 있다.

의성군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전략사업으로 반려동물문화센터 설립을 추진, 지난해 12월 농식품부로부터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사업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의성군은 교육·문화시설, 운동 및 놀이공간 등을 포함한 80억원 규모(국비 24억, 도비 16억8천, 군비 39억2천)의 반려동물문화센터를 단북면 노연리 국민체육센터 뒤편 부지(4만㎡)에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9월 기본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쳤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부지매입과정으로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계획이다”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았을 때 휴양과 관광 등의 프로그램을 적용한 센터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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