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베트남 최대 유통업체 이마트 고밥점과 경북 농식품 아세안시장개척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시장에 경북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 외연 확대를 위한 조치다.
수출협약을 체결한 이마트 고밥점은 2015년 12월 이마트가 해외점포로는 4년 만에 2개층 1만578㎡ 규모로 개설한 1호점이다. 고밥지역은 ㎢당 인구가 2만8천명으로 호찌민시 평균 4천명보다 7배나 많고, 평균 소비지출 규모가 시 평균보다 33%나 높은 중산층 밀집지역이다.
경북도와 이마트는 MOU체결을 계기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시장에서 배, 사과, 곶감, 포도 등 경북의 다양한 농식품의 특판 행사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베트남과의 농어업분야 교류를 위해 경북 농어업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베트남지역 해외농업실태조사단`도 파견했다. 지난 10일 출국한 실태조사팀은 메콩강 델타지역의 곡창지대를 확인하고, 베트남 쌀연구소 등을 방문해 경북 농식품이 베트남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여건을 조사했다. 이틀 뒤에는 베트남 국립 농업기획처와 지속가능한 농촌개발센터를 방문해 양국 간 농업교류에 관해 논의하고, 경북 농식품이 베트남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우호관계를 조성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마트 고밥점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안 시장공략을 위한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신규 상품이나 전략적 스타상품 발굴의 중요한 테스트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