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언급
“동-서, 진보-보수 하나돼야”
“박정희·김대중 업적 인정도”
박정희 100돌 행사 인사말

▲ 남유진 구미시장이 14일 박정희 생가 기념공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14일 박정희 생가 기념공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이 “이제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화해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4면> 남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탄신제가 동·서가 하나 되고, 진보와 보수가 하나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보수진영은 박정희 업적만큼 김대중 업적이 크다는 걸 인정하고, 진보진영 또한 김대중의 민주화가 박정희의 성과 덕을 봤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당시 맡은 업무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으로, 김대중 대통령은 산업화 세력과의 화해를 시도했었다고 설명했다.

남 시장은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는 대(大)화해 차원에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를 반드시 발행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까지 만들었는데 다 결정된 기념우표 발행을 현 정부가 아무 이유 없이 취소하는 것은 정치보복으로 비쳐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남 시장은 “오늘의 탄신제를 끝으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이 마무리된다”면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뜨거운 성원에 구미시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로 출마해 경북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남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이뤘던 한강의 기적을 넘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웅도 경북을 이끌어 온 김관용 지사에게 많이 배우고 지혜를 구하겠다. 국회의원들과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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