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시립합창단 아름다운 하모니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39회 정기연주회 `합창으로 어우르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선 겨울의 문턱에서 광주시립합창단과 함께 음악으로 화합하는 아름다운 합창무대를 선보인다.

대구시립합창단이 1부, 광주시립합창단이 2부 무대를 꾸민다. 팀파니 대북 등으로 구성된 타악 앙상블 터치퍼쿠션의 반주가 더욱 다채로운 색깔의 공연으로 만들어 줄 예정이다.

1부는 작곡가 홍신주 편곡의 `신 밀양 아리랑`과 `아리랑 별곡`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김성태의 가곡 한마당`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김성태의 가곡인 `꿈`, `산유화`, `이별의 노래`를 작곡가 진규영이 합창으로 편곡한 곡들로 이뤄져 있다. 특히 `산유화`는 플루티스트 추현민이 특별출연해 우리나라 가곡을 아름다운 합창과 기악의 앙상블로 감상하는 색다른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 곡으로 한국 악기를 사용해 우리 고유의 느낌을 더욱 잘 살려 지난 6월 미국연주에서 극찬을 받은 작곡가 이건용의 `AILM(Asian Institute for Liturgy and Music)을 위한 미사` 중 `크레도(Credo)`를 연주한다. 이 곡에는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단원 이석현 군이 보이소프라노로 특별 출연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선 광주시립합창단이 준비한 무대로 꾸며진다. 작곡가 이용주가 윤동주의 서시를 가사로 쓴 합창곡 `서시`, 작곡가 이범준이 여성합창으로 아름답게 편곡한 여진의 유명가요 `그리움만 쌓이네`, 미국 동부 쉐난도 계곡에 고향을 떠난 그리움을 담아 마치 산 메아리가 들리는 듯한 효과를 준 제임스 어브의 편곡으로 만들어진 미국민요 `쉐난도`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구시립합창단과 협연하는 광주시립합창단은 1976년 시민합창단으로 발족 후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다. 한국 합창계의 선구자적 역할을 맡아온 석복룡, 김연술, 김동현 등의 지휘자와 함께 165회 이상의 정기, 기획공연을 펼쳐왔다. 서울, 경기, 영·호남, 제주, 미국, 일본 등 활발한 국내·외 교류연주회를 통해 광주시의 대외 홍보와 국제문화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 상임지휘자 임한귀와 더불어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수준 높은 레퍼토리 확보 및 생동감 넘치고 블랜딩이 잘되는 합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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