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중 10개국 모두 방문”
평창 찾아달라 당부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협력 비전인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시내 솔레어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ABIS)에 참석, “저는 (한-아세안 관계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넘어 위기 때 힘이 되어주는 `평화를 위한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면서 “우리의`평화 공동체`는 한반도 주변 4대국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이를 위해 국방·안보와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위협 등 복합적 안보 위협에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람이 먼저다`라는 제 정치철학은 아세안이 추구하는`사람 지향, 사람 중심`공동체 비전과 일치하는데, 미래를 함께하기 위해선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먼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나부터 임기 중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깊은 우정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이 추구하는 역내 연계성을 높일 교통·에너지·수자원관리·스마트 정보통신 등 한국과 아세안의 4대 중점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협력기금 출연규모를 2019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연간 1천4백만 달러로 확대하고, 한-메콩 협력기금은 현재의 세 배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 2020년까지 상호 교역규모 2천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고, 오늘 제시한 4개 중점 협력분야 지원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석 달 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되는데 화해와 평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평창을 찾아달라. 한국의 아름다운 겨울과 다양한 문화도 즐기고 첨단 기술과 새로운 사업 기회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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