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장겸 사장의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지 71일 만이다.

방문진은 이날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MBC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틀이 형성됐다. MBC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김장겸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고 온갖 권력기관을 동원하는 게 나라다운 나라인가”라며 반발했다.

그간 MBC 노조는 김 사장이 해임되면 파업을 종료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 등 MBC 주요 프로그램의 방영이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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