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 대구·경북 시도당이 흔들리는 당을 조기 수습에 나섰다.

우선 공석인 8개 지구당 위원장을 새로 선발한다. 바른정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유승민 대표의 정치적인 기반으로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할 책임을 떠맡게 돼 지방선거기획단을 통해 혁신보수를 지향하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조직 보강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른정당 탈당 지역 위원장은 대구 수성을과 북구을 등 2곳을 비롯해서 경북의 포항·울릉을 비롯한 6곳 등 모두 8곳에 달한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은 우선 탈당한 주호영 의원과 주성영 전 의원으로 인해 공석이 된 수성을과 북구을에 대한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나머저 6곳의 지역 위원장도 새롭게 선발할 계획이다. 주호영 의원과 동반 탈당한 수성을 지역 기초의원 4명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재를 영입,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바른정당 경북도당은 현재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박병훈 전 경주도의원, 황성조 전 경산시장 출마자 등의 탈당파 지역에 인재 영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12개 지역 위원장 중 절반인 6곳이 공석인 만큼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위원장을 선임할 방침을 세우고 영입 대상 인재들에 대한 접촉을 시도중이다.

이같이 바른정당 대구·경북 시도당이 지역 위원장 선임을 서두르는 데는 우선 13일 선출된 유승민 대표의 지역 기반인데다 탈당에 따른 후유증을 빨리 봉합하기 위해서는 공석을 최대한 빨리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역 위원장을 공석으로 둘 경우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새로운 출발을 통해 당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여부가 어떻게 성사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역위원장마저 없다면 당대당 통합 협상에서 밀리는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 봉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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