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붐 타고 폭발적 성장세
올 수출액, 작년보다 106%↑
경북화장품 글루앤코 상담관
3일간 5천여명 찾아 대성황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계기로 경북 우수 상품 베트남 시장 진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과 화장품 분야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현지 대형마트와 연계해 `경북도 우수상품관`을 구성하고 기획판촉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류 붐을 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상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의 베트남 수출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경북도가 베트남에 수출한 우수상품은 28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06% 상승했다. 식품의 경우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이 2천1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대비 무려 257% 성장했다. 신선·가공식품을 취급하는 경북 중소기업 30개사가 133개 품목을 호찌민 케이마켓(스카이뷰점)에 입점시키는가 하면 베트남 롯데마트 4개 지점(호찌민 남사이공, 푸토·고밥점, 하노이 동다점)에서 집중 판촉활동을 벌였다.

특히 지난 12일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에서 베트남 소비자를 대상으로 양국 아이돌 스타를 초청,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한류공연이 결합된 특별한 판촉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판매된 경북도 중소기업 제품은 약 1억원 규모에 이른다. 환율과 현지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높은 성과라는 분석이다. 특정 기업은 현지 롯데마트 입점 기회도 잡을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케이마켓에서 운영 중인 경북도 우수상품관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경북에서 생산되는 화장품도 베트남에서 큰 인기다. 경북도는 내달 3일까지 개최되는 `호찌민엑스포` 기간 동안 경북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동남아시장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경북화장품 클루앤코(CLEWNCO) 수출상담관`을 열었다. 전시홍보 부스, 뷰티체험 부스, 바이어 상담부스 등 총 5개 부스로 구성돼 있다. 엑스포 일정 첫날부터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클루앤코(CLEWNCO)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엑스포 수출상담관에 전시된 경북 소재 21개 화장품 회사의 120개 제품을 관람하기 위해 첫날 1천명 등 13일까지 3일간 5천명이 넘는 현지인들이 찾았다. 특히 베트남 뷰티관련 15개 기업 대표들이 찾아와 수출상담을 진행, 허니스트의 헤어제품 3종(샴프, 컨디셔너, 세럼)의 수입을 결정했다. 하노이에 소재 아 센 코비(A-SEN KOVL)와 4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이밖에 피부마사지 전문 업체 더나은에서 운영하는 뷰티체험 부스에는 연일 500명이 넘는 베트남 여성들이 메이크업, 네일아트, 피부마사지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수출상담관에는 경북도는 4명, 경산시 9명, 대구한의대 15명, 경북화장품기업협의회 기업대표 27명 등 총 55명의 대규모 인력이 참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베트남은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급격히 성장해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시장”이라며 “엑스포를 계기로 한-베트남 FTA 수혜품목인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의 베트남 진출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호찌민/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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