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의 날`… 3천명 참석
신라고취대·모듬북 공연 즐겨

▲ 최양식 경주시장이 `경주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응우엔 티엔 년 호찌민 당서기와 악수하고 있다.

경주시는 호찌민-경주 엑스포 개막 이튿날인 지난 12일 응후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천년고도 경주를 베트남에 제대로 알리는 `경주시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 등 양 도시 관계자와 베트남 한인회, 호찌민 시민 등 3천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대외행사에는 응우엔 티엔 년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가 개막행사에 이어 `경주시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호찌민시의 이번 엑스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응우엔 티엔 년 당서기는 호찌민시에서 서열이 가장 높고 베트남에서도 여섯 번째의 권력자로 알려져 있다.

행사의 시작은 경주의 자랑인 신라고취대가 맡았다. 1350여년전 신라의 독특한 악기와 화려한 연주복, 신비로운 음률이 호찌민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식행사는 호찌민 시장인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과 최양식 경주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모듬북 공연, 국악관현악, 판굿과 비보잉을 비롯해 베트남과의 합동 사자춤 공연, 전통의상 패션쇼 등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5월 경주에서 개최된 `호찌민 in 경주`에 이어 양 도시간 뜻 깊은 만남이 이뤄지게 된 것은 역사와 전통, 가치관의 동질감이 두 도시를 `특별하고 자연스러운 파트너`로 만든 큰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근면과 성실, 겸허함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을 가진 베트남 국민들의 성품에 깊은 호감과 친근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주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찬란한 문화유적과 민족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라며 “호찌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호찌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 이틀째를 맞아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공을 들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의 신라역사문화관, 경북·경주시홍보관, 유교문화교류관, 새마을관 등에는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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