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사프로그램은 당분간 파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노조)는 13일 공식성명에서 파업 중단 시점을 이제 논의하겠지만 “현재의 적폐 경영진 체제에서 제한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현실”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일 파업을 정리하는 집회를 하고 오는 15일부터 복귀하겠다”면서도 “김 사장은 해임됐지만 현 경영진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파업은 풀지만, 제작거부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그램의 경우 드라마·예능과 보도·시사 부문의 상황이 서로 다르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준비과정을 거쳐 드라마와 예능은 순차적으로 정상화하고,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파행 방송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파업 중단 후 업무복귀를 위한 섭외와 스케줄 조정 등 사전준비 작업을 이미 진행 중이었다”며 “그러나 프로그램별 방송 재개 일자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9월 4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후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라디오 스타`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해왔다. 드라마도 `20세기 소년소녀`의 첫 방송 일자가 늦어지는 등 일부 파행이 있었으며 보도·시사 프로그램도 단축 방송하거나 결방해왔다.
한편, 대부분의 시간을 음악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체 중인 라디오의 경우 다음주 초부터 방송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신동호의 시선집중`을 제외한 대부분 프로그램이 다음주 초, 이르면 그보다 일찍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세한 일정은 금주 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14일 오후 2시 간담회를 열어 노조 활동과 방송 프로그램 재개 계획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