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국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개발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관광산업은 제조관련 산업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고 시설기간이 비교적 짧아 위험성이 낮은 편이다.

관광산업은 부유한 대도시의 관광객이 주변도시로 여행함으로써 주변도시의 소득증가가 일어나고 고용이 증가되어 지역관광개발이 주변도시의 경제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지역관광산업은 지역주민의 참여는 관광개발이 지연될 수 있지만 지역주민의 참여가 없이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이 될 수 없다.

관광개발은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들이 관광개발의 시작단계에서부터 참여하지 못한다면 개발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관광개발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요구와 관심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다양한 지역사회의 주장을 관광 개발자와 지역주민 토론을 통해 하나로 묶을 수 있다.

그러므로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을 피할 수 있다.

지역에 필요한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 시민단체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포항지역의 케이블카 설치가 지역관광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사업이라 보고 있다.

이 정책의 긍정적인 측면을 관찰하기 위해 호주의 블루마운틴 케이블카와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을 들어가는 케이블카 등 다양한 유형의 케이블카를 체험해 보았다.

현재 전국에 20여 곳의 관광용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고 새로 추진되는 케이블카 사업만 30여 곳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 산악케이블카이며,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와 부산 등 몇 곳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산악케이블카보다 해상케이블카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수익은 물론 여수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케이블카 개장 이후 여수 구도심에 있는 유람선, 오동도, 레일바이크 등도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주변 숙박시설과 음식점, 건어물 가게도 케이블카 덕을 보고 있다.

부산의 경우 올해 개장한 부산 송도케이블카를 체험하기 위해 주말이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하는 진풍경도 연출된다고 한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아 보인다.

우선 자연훼손, 예산낭비 논란과 주민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서울시에서는 신교통수단으로 케이블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반대여론이 형성되어 환경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후 신중히 재추진하는 것으로 양보하였다.

포항지역의 경우 해상케이블카 계획이 발표되자 케이블카로 인해 자연경관 훼손, 사업성 부족, 주변 아파트 사생활침해 등을 이유로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이즈음에서 여러 방면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하며, 사업의 성공을 위한 요건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케이블카 설치만으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부족할 것이다.

주변을 연계한 볼만한 관광자원, 편의시설, 접근성, 이미지 홍보들을 충족시켜야만이 다른 곳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강조할 사항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여객터미널과 환호해맞이공원의 주차장을 얼마만큼 많이 확보할 것인지가 성공의 관건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포항시는 지역관광개발 정책으로 추진될 케이블카 사업에 대하여 유사사업에 대한 검토와 사업의 비용 또는 가치 측정,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언론의 보도성향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케이블카 정책의 성공으로 머무를 수 있는 해양관광 인프라가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