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 대표 “단체장공천, 경선 통해 후보 결정”
기초·광역의원 45세 이하 청년· 여성에게 50% 할애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단체장 후보는 경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기초·광역의원은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사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지역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공천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광역의원은 45세 이하의 청년과 여성에게 50% 정도 할애해 젊은 피를 수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현역단체장의 경우 다른당 후보에 비해 변별력이 떨어지면 경선에도 참여시키지 않고 다른 후보들 중에서 경선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낙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의 출마를 봉쇄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수도권의 경우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치른 곳의 후보자들이 대거 낙선하는 등 후유증이 큰 만큼 전략 공천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역에 따라 공천방식을 달리하면서 필승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이 같은 공천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단체장을 차지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은 변함이 없다”며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치 않고 당 대표로서 진두지휘해 현상유지를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어 “현재의 당명과 당 로고를 변경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망해가는 정당일수록 당명을 자주 바꾸기에 현재의 당명과 구호는 전혀 변경할 계획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자신들을 촛불정권이라고 하는데 촛불을 제압하는 게 횃불이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렬의 출당조치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은 서운한 마음이 있겠지만, 보수우파 전체가 궤멸한 상황에 처해 비난을 감수하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 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좌파천국인 상황에서 궤멸한 보수우파의 결집을 위해 저에게 쏟아질 일부 비난을 감수하고 출당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충정을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다. 여기에다 “탄핵 재판 자체가 부당하고 탄핵된 대통령을 구속 연장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에 변함없다”며 “지금 실패한 과거와 깨끗히 단절하고 혁신과 통합으로 보수우파를 재건하지 못한다면 우리 당도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도“김무성 의원 등 8명이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뒤 소위 `계파` 에 대해 얘기하지만 당내 김무성계는 없고 만일 계파가 있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이익집단만 있을 뿐”이라며 “계파정치는 소위 친노처럼 이념으로 무장해야 하지만, 당내는 이념으로 무장하지 않았던 친박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계파가 없으며 잔박만 남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친홍`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을 뿐이지 그들의 정치인생을 책임질 정도가 아니기에 결코 계파는 아니다”며 “문 정부 집권하에 좌파천국인 상황에서 국정원이 정보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기에 미국의 CIA나 FBI처럼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보기관은 손을 댈 수 없도록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 이후 홍 대표는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토크 콘서트`에도 참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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