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비 20%인 103억 확보
시급한 누수공사에 우선 배정

경북도가 환경부의 첫해 사업에서 전국의 20%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해 `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지방 재정이 부족한 군을 대상으로 예산을 투입해 노후관 교체, 상수관망 최적화, 정수장 정비 및 블록시스템 구축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올해 의성·성주·울진 등 3개 군에 154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내년에는 영덕·예천·울릉을 추가해 2022년까지 총 6개 군에 1천734억원 투자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을 감안, 상수도사업을 선순환 구조로 변환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환경부가 전국 20개 군에 투입할 국비 약 500억원 중 20%에 달하는 103억원을 확보했다.

우선 경북도는 가장 시급한 누수지역 공사에 국비를 우선 배정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설계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누수감지 시스템 설치, 관망정비, 블록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수도 현대화 사업`의 효과는 2010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강원권 5개 지자체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강원권은 이 사업으로 평균 유수율이 42%에서 86%로 크게 상승해 2015년 극심한 가뭄에도 제한급수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경북도는 2022년까지 현대화 사업이 완료될 경우 도내 6개·군 지역의 유수율이 평균 50~60%에서 80% 이상으로 크게 향상되면서 연간 수돗물이 690만여t 절감되는데다 연간 지역별 생산원가가 224억원 절약될 것으로 집계했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수돗물 1천만t은 인구 10만 규모의 도시에 약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상수도 현대화 사업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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