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불친절 택시, 도시 품격 망칠라포항지역, 올들어서만 승객 불편민원 신고로
과태료 등 행정처분 내려진 사례 20건 넘어
승차거부·부당요금 등 만연… 이미지 먹칠 우려
박동혁기자  |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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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1.09   게재일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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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35·여)씨는 지난 7일 오후 2살 된 딸과 함께 포항시 북구 양덕동의 한 대형마트 앞 택시승강장을 찾았다.

택시승강장에는 택시 5~6대가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김씨는 가장 앞줄에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화들짝 놀랐다.

택시기사가 차량 안에 앉아 창문을 열고 담배를 태우고 있었던 것이다. 김씨가 차량에 타는 것을 주저하자 얼른 담뱃불을 끈 택시기사는 김씨에게 탑승을 권유했다.

담배연기가 자신과 딸에게 좋지 않을 것을 염려한 김씨는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차량을 타고 싶었으나 택시기사 사이에서도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량이 손님을 받는다`는 그들만의 규칙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해당 택시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2살 밖에 안된 어린 딸을 위해서라도 담배연기가 나는 택시를 타는 것이 꺼려졌다”며 “만약 택시기사에게 문제를 삼는다면 `손님이 없는 차량에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운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하겠지만 아무리 환기를 하더라도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불쾌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포항지역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운전기사의 불친절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택시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승차거부, 부당요금, 카드결제 거부 등 불법영업에 대한 처벌규정이 강화됐지만 포항시에 접수되는 택시관련 불편민원 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택시발전법은 승차거부 2년 내 3회 위반 시 과태료 60만원 및 택시운전자격 취소, 합승·부당요금·카드결제 또는 영수증 발급 거부는 1년 내 3회 위반 시 과태료 60만원 및 택시운전자격 취소 등 기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보다 더 강력한 처분에 처해진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처럼 택시승객들이 접수한 불편민원 신고를 바탕으로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올들어서만 20건이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불친절한 택시운전자들이 포항시민은 물론 관광, 비즈니스 등의 목적으로 포항을 처음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는 것.

포항시는 강력한 행정지도와 함께 연 2회에 걸쳐 택시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친절·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친절과 안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같은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개인택시 운전자 최모(64)씨는 “서비스마인드를 우선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택시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KTX가 새로 생긴 이후에는 포항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더욱 늘어난 만큼 사소한 일로 도시이미지를 망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택시기사들의 의식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항에 대해 포항시 민원콜센터(054-270-8282)를 통해 신고를 접수받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택시운전자들에게도 친절 및 안전교육을 강화해 불편신고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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