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385개국에서 6만6천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광객은 1천620만명을 넘는다. 그동안 8차례 성공적 개최로 한국의 대표급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문화행사와 함께 비즈니스를 겸한 경제 엑스포라는 점이 과거와는 다르다. 경제라는 중요한 확장성을 내포하고 있어 의의도 크다. 베트남은 아시아 최고의 생산기지다. 인구 6억4천만명에 달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관문시장 격이다. 베트남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정책으로 해마다 괄목할 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10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대다. 2015년 한-베 FTA 발효로 경제 분위기도 고조된 상태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가 3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의 동반투자 증가로 베트남 외국인 투자 1위 국가가 한국이다. 경북의 해외투자 신규법인의 절반 가까이가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호찌민 엑스포가 갖는 경제적 의미는 실질적 경제교류에서 입증된다.
호찌민시는 인도차이나 제1의 무역항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대응책으로 적합한 곳이다. 경북도가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 배경에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면된다. 따라서 이번 호찌민 엑스포의 성공에는 국가차원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동남아시아인이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한 시점에서 이번 엑스포는 동남아인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물꼬 역할을 할 수 있는 행사다. 경북도내 60개사 300여 품목의 상설매장이 비즈니스를 위해 장을 현지에 펼쳤다. 대통령의 현지 방문은 일정상 어려워졌지만 지자체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국제행사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은 성공축제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된다. APEC 정상회의로 사실상 국가급 행사로 격상된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와 한국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는 행사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