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 디지털화 `모멘텀`
포항 철강 혁신성장에 필수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
2017 포항철강포럼서 제기

철강도시 포항도 이제 4차산업혁명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2·3·11면> 이 같은 주장은 경북매일신문과 국회 철강포럼 공동 주최·주관으로 8일 오후 2시부터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철강산업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2017 포항 철강포럼`에서 나왔다.

이날 손일 연세대 교수는 `4차산업과 철강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키워드가 바로 4차산업혁명”이라면서 “4차 산업 형명의 물결은 이미 우리생활 속 깊숙히 녹아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IoT), 로봇공학, 3D프린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주요 기술로 대표되고 있지만, 특히 스마트 팩토리는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초지능화(Hyper-Intelligent), 초가상화(Hyper Virtualized)된 4차 산업 혁명의 집결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도입할 경우 장비 효율성이 16.2% 높아지고 에너지는 17.5% 절감할 수 있으며 제품 결점률은 48.9%까지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철강도시 포항의 `굴뚝산업`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팩토리라고 결론지었다.

두번째로 나선 장웅성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 MD는 `철강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장 MD는 “철강산업이 글로벌 산업동향에 대응하고 혁신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극복하고 향후 중국과 일본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및 고도화에 대응한 산업생태계 진화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의 주요 구성 요소인 산업생태계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람중심 경제와 소득 및 혁신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경제 기조에 걸맞는 산업생태계 발전 방안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상무는 `포스코 스마트 제철소를 꿈꾼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포스코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혁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이른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생산을 위한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추진에 역량을 모아가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 스마트 팩토리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공정 중에 발생한 설비·조업·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또 다른 기술혁신의 모델”이라면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는 국내 학계와 IT·벤처·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면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번째로 발제에 나선 서정헌 스틸앤스틸 대표는 `철강산업을 위한 철강사의 노력과 정부의 역할`에서 철강사의 시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산을 위한 노력 △철강사 내부 전략간 통합 가능성 △공조가 시장적응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세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강사는 갖고 있는 시장지배력만큼 전략을 세워야 하고, 시장 적응력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철강산업과 포항경제`란 종합토론에서는 김춘식 동신대 교수, 신훈규 포스텍 교수, 김교덕 현대제철 생산기술팀장, 강학주 울랄라랩 대표, 이관희 포항산과연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저마다 포항경제의 회생방안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고, 철강업계 관계자 및 시민 등 플로어와 패널간에 질의 응답도 이어져 뜨거운 열기를 쏟아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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