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겨울철 간식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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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1.07   게재일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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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한 덕이다. 1950년대까지 만해도 보릿고개를 걱정했던 우리가 이젠 음식을 적게 먹는 다이어트식 문제로 고민하는 세상이 됐다.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우리의 경제성장에 감사할 뿐이지만 초근목피(草根木皮)로 끼니를 걱정했던 그 시절이 너무 쉽게 잊혀질까 두렵다.

젊은이야 춘궁기(春窮期)가 뭔 말인지 조차 실감치 못하겠지만 또다시 보릿고개가 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살기 어려웠던 시절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은 오늘의 나를 더 튼튼하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는 사실은 명심해 볼만하다. 우리의 조상들은 묵은 곡식이 다 떨어지고 햇곡식은 아직 익질 않아 식량이 궁핍했던 5~6월을 보릿고개란 이름으로 세월을 보냈다. 보릿고개를 걱정했던 것이 불과 반세기 전 일이다.

가뭄이나 장마 등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잘 가꿀 수 있고 흉년과 같이 기근이 심할 때 주식으로 대용할 수 있는 작물을 우리는 구황(救荒)작물이라 한다. 조, 기장, 메밀,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이 여기에 속한다. 구황작물이 요즘은 다이어트식으로 오히려 더 각광 받는다. 특히 고구마의 인기는 최고다.

고구마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와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1700년대 후반 일이다. 이름도 고귀위마(高貴爲痲)라는 일본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고구마는 인과 칼륨, 비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섬유소도 많아 대장운동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혈압조절이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어 다이어트식으로 많은 호평을 받는다.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좋아하는 겨울 간식을 조사했다. 군밤과 군고구마가 25%로 1위를 차지했다. 붕어빵, 어묵, 라면, 호떡, 호빵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고구마가 간식에서도 국민 애호식품으로 등장했으니 고구마의 진가가 제대로 인정받은 셈이다. 고구마는 먹거리가 부족했던 초근목피 시절, 백성을 살리는 최고의 구민(救民) 작물이었다. 연명의 식품인 고구마가 오늘날 최고의 인기식품에 올랐으니 세상 일은 알 수가 없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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