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 하나되어 더 아름다운 빛으로…
직접 준비한 춤·노래 공연
각국 음식 체험부스 마련
`고향의 맛`에 흠뻑 빠져
고유의상·민속놀이 체험
세계 문화 한데 어우러져

▲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제1회 포항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이 5일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원,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 최윤채 본지사장을 비롯한 내빈과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축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다문화가족과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어우러진 축제가 포항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5일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해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2017 포항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축제에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의회 장경식 도의원, 박문하 도의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15만 명에 달하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며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다문화 가족들은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상호간의 왜곡된 인식을 전환하고 사회적 소통으로 수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세계 각국의 고유의상 및 국기를 든 참석자들의 입장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다문화 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과 춤, 노래, 난타 등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세계음식 체험 부스에서는 일본과 중국, 베트남, 필리핀, 터키의 음식들이 준비돼 모처럼만의 고향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됐다. 각국의 고유의상과 민속품 및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은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한 경북우정청의 `고향 부모님께 안부전하기`, 대구은행의 `고향에 송금하기`, 포항시남구근로자지원센터의 `무료바자회` 등이 마련됐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세계 각국에서 모신 여러분들과 기쁨과 애환, 즐거움을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문화 가족 여려분들이 대한민국과 함께 어울려서 하나의 포항시민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회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 조화롭게 화합한다면 새로운 문화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참석해주신 여려분들이 포항의 새로운 가능성이자 잠재력인 만큼, 본국의 문화를 포항에서 활짝 꽃피우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족을 대표해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수많은 강들이 한 곳에 모여 바다가 되는 것처럼, 다문화 행사가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포항에서 열리는 게 어떻게 보면 딱 어울린다”며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초대해준 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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