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정보기술원 원장
임기만료 후 출근 논란 일자
산자부, 부랴부랴 공문 보내
차원장 업무 지속 여부 이목

속보 = 임기가 만료된 원장의 출근 강행으로 논란<본지 2일자 4면 보도>을 빚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신임원장을 공모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논란이 일어난지 하루 만인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임 원장 공모에 대한 공문을 보내와 곧바로 공모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 공모의 지원자격은 △기술원 관련 분야에 관한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는 사람 △정부 고위공무원(2급 이상)으로서 경륜을 가진 사람 △연구기관 등 조직경영에 경륜과 식견을 가진 사람 △기술원의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사람 △국제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사람 △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이다. 지원서 및 기타 제출서류 양식은 오는 13일까지 기술원 홈페이지(www.geri.re.kr)에서 내려받아 기술원에 방문, 등기우편, 이메일(recruit@geri.re.kr)로 제출하면 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제4대 원장인 차종범(59) 원장은 지난달 31일자로 계약기간 3년이 완료됐음에도 구미시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지난 1일 출근을 강행해 논란이 됐다.

차 원장은 “임기만료 후 임원 선임시까지 최대 6개월까지 임무를 행할 수 있다는 기술원의 정관에 따라 출근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구미시가 한 달여 전 고용계약 만료와 동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차 원장의 출근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지난 2일 산자부에 통보했고, 산자부는 이날 바로 신임 원장 공모를 승인했다.

하지만 원장 선임절차가 최소한 한 달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 원장이 그 기간동안 출근을 지속하느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장 선임은 공모를 거친 원장후보자에 대한 심사위원회를 거쳐 이사회 의결로 이사장이 임명하게 돼 있다.

차 원장은 지난 3일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해 출장까지 다녀오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임기가 끝난 원장이 중요 사항에 대해 결정이나 결재를 했을 때 효력이 있을지 의문이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신임 원장 공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차 원장과 대화를 통해 일이 원만히 해결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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