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서 3대1 승리… 2연패 탈출

▲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한국전력 펠리페가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2연패 탈출과 함께 남자 프로배구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은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33-31 25-16)로 따돌렸다.

시즌 3승 3패를 거둔 한국전력은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겨 승점 11로 KB손해보험(승점 10·4승 2패)을 2위로 밀어내고 중간 순위 5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을,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을 가져간다.

3연패 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탄 우리카드는 범실과 블로킹 열세로 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승리의 주역은 한국전력 토종 거포 전광인(26)이었다.

그는 세트 스코어 1-1로 맞서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 듀스 접전에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3세트 30-30에서 우리카드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스파이크가 유효 블로킹을 맞은뒤 네트를 타고 흐르자 네트 왼쪽에서 반사적으로 솟구쳐 상대 코트로 밀어 넣기 득점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우리카드 나경복(14점)의 서브 실수로 승기를 잡은 32-31에선 뱀처럼 빠르게 휘어져 우리카드 엔드라인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브 에이스 5개를 앞세워 총 23점을 수확한 전광인은 3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2개 포함해 10점을 퍼부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 시작과 함께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과 윤봉우(9점)의 속공, 전광인의 전광석화 같은 백어택 득점을 묶어 6-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20개)의 2배에 가까운 범실 36개를 쏟아낸 데 이어 블로킹싸움에서도 3-12로 밀려 무릎을 꿇었다.

V리그 역대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우리카드의 헝가리 출신 공격수 파다르(21)는 이날 서브 득점 3개를 비롯해 양 팀 합쳐 최다인 32점을 올렸지만, 블로킹을 1개도 못 잡았다.

/연합뉴스